승하 돌예배를 드린 후 너무 피곤해서 잠을 일찍 자고 승하도 계속 깨지 않아 새벽에 눈이 번쩍! 저도 놀라게 지금 이렇게 글쓰고 있습니다. 어제 바쁘신 데도 예배에 와주신 더하는 교회 지체님들께 감사 인사 드리려 이렇게 글 남깁니다. 사실 그냥 셋째라 그렇기도 하고 저도 귀찮아서 승하돌은 그냥 주일날 몇가지 음식만 대접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그건 저의 인간적인 생각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이 주신 이 아이, 지금까지 지키시고 앞으로도 세워가실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돌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4월에 교회 행사도 많고 저희도 시댁에 가야하는지라 5월에 계획하고 있었는데 여선교회 사랑방 모임에서 5월은 가정내 행사가 더 많으니 참석키 어렵다고 그냥 내일 해버립시다하는 용감한 의견을 내주셔서 그럴까요? 살짝쿵 동의해 버리고 일을 질렀으니..이성기 집사님은 이런 충동적인 결정을 매우 ~유독~싫어하나 저는 닥치면 다하고 결국은 다해낸다하는 스타일이라 결정해 버리고 문자를 날렸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별로이던 승하가 상태가 좀 더 안 좋아지고 이성기 집사님은 토요일날 아침 정확히 5시 50분에 퇴근해 주시고 주하를 맡기려던 친구집은 대구에 내려가 버리시고 음...(분명 할머니만 간다 했는데 전가족이 다 대구에 갔습니다) 무리였나?하는 생각이 들 1시 즈음에 사모임, 김말숙 집사님 도착해 주시고 차집사님까지 합류하여 음식 준비가 착착 진행되었습니다. 사모님 역시 빠른손놈림과 민첩한 판단력으로 일 이끌어 가시고 공문서의 달인이실 김말숙집사님 역시 차분차분 꼼꼼하게 일처리하시고 센스쟁이 야무진 차주영집사님까지 모두 너무 잘 도와주셔서 준비가 잘 진행되어 감사했습니다. 음식준비하면서 저는 만남의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계속 감사드렸습니다. 마치 내 일처럼 일들을 도와주시는 집사님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내게 이미 가장 귀한 축복을 더하는 교회에서 주셨구나 생각에 가슴저렸습니다. 제가 교회를 두고 기도한 세 가지 기도제목중에 하나가 사랑의 가족 공동체가 되는 교회였는데 기도를 응답하시고 또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더하는 교회 지체님들~~!! 토요일 오랜만에 쉬시는날 와주시고 부족한 돌상이지만 맛있게 드셔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섬기려는 마음으로 그릇들을 많이 사서 20명이상은 먹을 수 있을 만큼 그릇이 있는 줄 알았는데 결혼 7년동안 많이 깨 먹었더군요.유리그릇, 플라스틱그릇, 어린이컵 등 용도에 맞지 않는 용기들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어주신 우리 지체님들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저희 가정이 가진 가장 큰 은사는 사람들을 섬김입니다. 지체들과 교제하고 먹을것으로 기도로 섬길 때 저희는 가장 기쁘고 감사합니다. 사실 경상도 털털 아지매로 살다가 수도권 이사오며 여기 사람들은 깍쟁이, 깔끔쟁이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저희 집에 오라는 말 잘 못했습니다. 근데 어제 돌예배를 기점으로하여 가정을 오픈하여 섬길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언제든 부담없이 놀러오세요. 배고플 때 속상할 때 보고싶을 때 언제든 저희집에 연락하고 오세요. 급하면 라면이라도 보글보글 끓여 대접할 수 있으니 망설임없이 놀러오시길 바랍니다.
참, 못오신 분들 , 급하게 결정되어 못 오셨죠?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려요. 담 부턴 이런 일이 없도록 성격 좀 고쳐볼께요.
더하는 교회 지체님들 사랑합니다...하나님 감사합니다. ..예배 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