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의 삶으로 변하게 해주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지나온 삶의 발자취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삶이었고, 또한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음을 고백한다.
‘오직 감사’로 주님을 찬양하고 싶다.
그동안 늘 주님을 묵상하는 하루하루 였지만 실로 오랜만에 글로 주님을 묵상하고 싶다. 그리하여 주님을 향한 감사와 믿음으로 지나온 삶의 길목 길목을 묵상하려고 한다.
척박하고 가난한 가정이었지만 돌담너머 위치한 교회를 다닐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서 행복했던 유년시기와, 중학교 입학금이 없어서 진학을 포기하며 낙심과 좌절에 눈물 흘렸던 까마득한 지난날이 기억된다.
유일하게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교육비가 국비로 지원되고, 가난한 가정의 생활비에 큰 보탬이 되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특수목적학교에 입학하는 길 뿐이었기에, 높은 경쟁률임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삶의 환경을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사 중·고등학교 6년을 보장해주신 그 은혜는 도저히 잊을 수 없다. 또한 늘 가난으로 인해 피해의식이 많았던 저항과 반항의 청소년 시절에도, 주님은 그때그때마다 용서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심을 잊지 못한다.
어렵게 고교를 졸업했으나 가정형편상 대학 진학을 못하고 있을 때 ‘실망하지 말라’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대기업 직장생활과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열어주심으로 인하여, 뒤늦게 대학에 입학하게 하신 주님의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였고 기쁨이었다.
여전히 가정경제가 삶의 큰 장애물이 되어 공부보다는 돈벌이가 중요했던 대학시절이었지만, 항상 인생의 외나무를 타는 나에게 주님은 안전한 밧줄이었고 안전망이었다.
교직에 첫발을 내 딛는 그 순간에도 주님은 어김없이 내 편이 되어 주셨다.
그리 뛰어나고 특출한 교사도 아니었지만 내게 능력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그 어느 교사보다도 존귀함으로 높여주셨다. 뿐만 아니라 가난과 궁핍과 빈곤이 부요함으로 채워지고, 찢어졌던 마음도 평온으로 가득하게 되며, 굴곡이 심했던 인생의 발걸음도 평탄해지는 그야말로, ‘잘 나가고 잘 되어가는’ 축복의 삶이었다. 그러나 원래 아둔한 자요 미련한 자임을 깨닫지 못한 나는, 축복된 삶에 안주하고 세상을 바라보며 사람을 의지하는 어리석음에 매몰되어 신앙생활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영적 무능함에 사로잡혀 주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를 망각하고 헛된 생각과 허황된 자기 최면에 걸려 무엇이 의인의 길인지 악인의 길인지를 분별하지 못하였다.
내 힘과 의지와 계획을 앞세워 세상의 바벨탑을 쌓는데 온 힘을 다하고, 세상의 절대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데 온 에너지를 쏟기도 하였다.
겸손보다는 교만이 앞섰고, 순종보다는 불순종이 훨씬 쉽게 느껴졌던 그 세월들...!
참으로 통탄할 세월이고 시간이었음을 자복하고 통회한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한 패역과 주님의 사랑에 배반함은, '내 평생 회개의 기도 제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고 팽개치지 않으셨다.
주님의 ‘그 사랑’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여전히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기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주님을 향한 잃어버린 세월을 회복시키고자 말씀으로, 기도로, 예배로 무장하게 하심을 깨닫게 되었다. 특별히 “기도에 항상 힘쓰고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 밭에 골수에 그리고 인생과 삶에 새기며 행하기를 권고하셨다.
새벽기도는 물론이거니와 금식기도 및 철야기도 혹은 끼니금식기도를 하게 하신 주님! 기도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처절하게 기도로 몸부림쳤던 그 시간들도 성령의 인도하심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이었으리라.
그동안 주님을 외면함으로 인하여 처참하고 참담하며 비참했던 가정의 생활양식과 문화도 놀랍도록 회복시켜주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짧았던 광야를 통하여 ‘고난이 고난이 아니요 환난이 환난이 아니도록 생각하게 하시고 기억하게 하시는 주님’임을 증거한다.
또한 R.브라우닝이 ‘행복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다’라고 서술한 것처럼 ‘천국’같은 가정을 허락하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고, “오직 나와 내 집은 영원히 여호와만을 섬기겠노라”고 고백한 여호수아의 고백이 우리 가정의 자손 후대에 이르는 고백이 되며 가훈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특히 말씀과 기도와 예배의 끈을 붙잡는 믿음의 지혜와 명철로 성령 충만함의 은혜를 사모하고 기대하는 소망을 품으며, 날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승리자가 되고 ‘아멘’으로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새벽을 통해 주님 앞에 결단하고 다짐한다.
오늘도 주님은 ‘꿈꾸는 자, 요셉’에게 허락하셨던 그 은혜를 나와 내가 섬기는 교회를 통하여 주신바, 여호와를 경외하는자에게 정녕히 장래와 소망을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의 복된 언약처럼 더 큰 주님의 뜻과 사명을 감당하도록 인도해 주실것을 믿고 확신한다. 설령 그길이 좁은길이고 가시밭길이라 할찌라도 일을 만드시고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주님은 결코 꿈꾸는자를 낙심하게 하지 않으실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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